최규동, 추광재, 홍윤선, 황경태 | 책읽어주는 사람들 | 4,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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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0
“맨발로 유럽을?”
1. 새롭게 여행하는 법 발견하기
200년 전 중국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1780년 5월, 청나라 건륭제의 일흔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중국 ‘열하’를 향해 출발했던 박지원입니다. 그는 번뜩이는 통찰과 지혜로 주변 나라들을 압도하던 중국 물질문명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고 들었습니다. 그는 후에 ‘연경’과 ‘열하’의 여정을 묶어 『열하일기』를 출간하지요.
그의 배낭여행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조선을 떠나 중국으로 들어서는 초입에서 당시 청제국의 변방이던 ‘책문’의 시골 동네 풍경을 돌아보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책문은 중국의 맨 동쪽 끝 벽지인데도 오히려 이 정도라면, 하물며 앞으로 구경할것을 생각하..